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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상/서울맛집

익숙한 국밥의 특별한 변신, 미쉐린이 인정한 '안암'

by 에디터 고운 2025.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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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빕 구르망 선정! 북촌 안국 돼지국밥 맛집 ‘안암식당’ 방문기

안암식당대표메뉴

서울 안국역 인근 북촌에 작은 국밥집 하나가 미쉐린 가이드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돼지국밥 전문점 ‘안암(안암식당)’은 2024년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서 빕 구르망(Bib Gourmand)에 선정되며 입소문을 탄 곳인데요. 평범해 보이는 국밥 한 그릇으로 어떻게 미쉐린의 주목을 받았는지, 직접 방문하여 그 비결을 느껴보았습니다. “익숙하지만 특별한” 국밥의 세계, 지금부터 소개해드릴게요.


'안암' 메뉴 & 가격

안암국밥메뉴

 

한 가지 국밥과 개성 있는 사이드

  • 안암국밥 (고수 포함) 13,000원 고수 기본 포함, 고수 제외 시 1,000원 할인
  • 안암국밥 (특) 16,000원 고기 추가 옵션, 고수 포함 여부 선택 가능
  • 라임 제육 (반접시) 11,000원 상큼한 라임과 함께 제공되는 돼지고기 슬라이스 요리
  • 라임 제육 (한 접시) 22,000원 라임 제육의 한 접시 분량
  • 돈안심 튀김 9,500원 바삭한 튀김옷과 부드러운 돼지 안심의 조화
  • 1인 세트메뉴 29,000원 국밥 1 + 곁들임 1 + 음료 1 구성
  • 2인 세트메뉴 58,000원 국밥 2 + 곁들임 2 + 음료 2 구성
  • 포장용 국밥 (비조리) 24,000원 조리되지 않은 상태로 제공되는 포장용 국밥

안암의 메뉴는 심플합니다. 돼지고기로 끓인 단일 국밥 메뉴에 선택 옵션만 있을 뿐인데요. 기본 국밥인 ‘안암국밥’은 고수를 넣을지 여부와 고기 추가 여부를 선택하게 되어 있습니다. 국밥에는 스페인산 듀록 돼지의 등갈비와 통목살을 사용한 고기가 듬뿍 들어가고, 밥은 고슬고슬한 쌀밥에 보리밥을 섞어 식감과 고소함을 살렸습니다. 국밥 위에는 잘게 썬 쪽파 고명이 올라가며, 기본 반찬은 시원한 김치 하나로 심플하게 제공됩니다.


사이드 메뉴로는 두 가지 이색적인 돼지고기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라임을 곁들인 제육 – 돼지고기 등심을 얇게 저며 살짝 익혀낸 차가운 제육 요리입니다. 라임 조각과 함께 나오며, 돼지고기 슬라이스로 그 밑의 샐러드를 싸 먹는 독특한 스타일이에요. 상큼한 라임과 레몬그라스 오일로 버무린 샬롯·고수 샐러드가 곁들여져 돼지고기의 고소함을 한층 돋워줍니다.
돈안심 튀김 – 국내산 돼지 안심을 튀겨낸 일품요리로, 고소한 딜 마요 아이올리 소스를 곁들여 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돼지안심 튀김에 허브 향이 어우러져 맥주 안주로도 잘 어울리는 메뉴입니다.
- 이 밖에도 산미구엘, 사이공 맥주(각 9,000원), 전통 한산 소곡주(잔 5,000원), 가와지 탁주(병 15,000원), 진 하이볼(10,000원) 등 다양한 주류와 콜라·사이다 제로(각 4,000원)도 마련되어 있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안암' 맛과 특징

맑고 깔끔한 돼지국밥, 호불호 갈리는 섬세한 풍미

안암국밥

자리에서 주문을 마치고 잠시 기다리면, 얼마 지나지 않아 맑은 돼지국밥 한 그릇이 서빙됩니다. 일반 돼지국밥을 떠올리면 뽀얀 국물에 새우젓이나 다진 양념이 함께 나올 법 한데, 안암국밥의 비주얼은 한눈에도 독특하고 단정합니다. 맑고 투명한 육수 위에 초록빛의 오일 방울이 동동 떠 있고, 두 가지 부위의 돼지고기가 먹기 좋게 담겨 나옵니다. 이 그린 오일은 청양고추와 케일(또는 제철 채소인 비름나물)을 갈아 만든 것으로, 국밥 본연의 깔끔한 육수와 어우러져 알싸하고 산뜻한 향을 더해줍니다. 고수는 선택사항이며, 기본 또는 별도로 요청해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안암국밥2

국물은 한약재나 극도로 진한 뼈육수 스타일이 아니라 담백하고 맑은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첫맛은 매우 순하고 부드러운데요. 자극적인 양념에 익숙한 분들께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반대로 재료 본연의 맛을 선호하는 분들께는 깊은 감칠맛이 돋보이는 국물입니다. 돼지 등갈비에서 우러난 육즙과 얇게 저민 목살의 부드러운 기름기가 국물에 녹아들어, 먹을수록 중독성 있는 담백함이 살아납니다.

 

고명으로 올라간 돼지고기 등갈비살과 목살은 미리 손질되어 나와 먹기 편합니다. 등갈비는 뼈가 발라진 상태로 부드럽게 조리되어 국물에 담겨 있고, 통목살을 얇게 슬라이스 한 고기는 결 따라 부드럽게 씹힙니다. 테이블에는 화자오(산초가루)도 비치되어 있어 국밥에 약간 뿌리면 이국적인 풍미도 즐길 수 있습니다. 함께 제공된 김치를 곁들이면 깔끔한 국물에 조화롭게 어울립니다.


맛에 대한 후기는 다양합니다. 전통적인 진한 국물을 기대한 분들에겐 다소 싱겁고 임팩트가 부족하다는 평이 있는 반면, 깔끔한 육향과 허브 오일의 조화에 매력을 느끼는 분들도 많습니다. 먹을 때보다 식사 후에 자꾸 생각나는 국밥이라는 평처럼, 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섬세한 맛이 특징입니다.


라임 제육은 얇게 썬 돼지고기에 샬롯과 고수가 어우러진 샐러드가 깔려 있고, 상큼한 라임즙을 더해 먹는 방식으로 매우 신선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돈안심 튀김 역시 외는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사이드로 추천할 만한 메뉴였습니다.


'안암' 분위기와 공간

북촌 한옥의 정취를 살린 아담한 오픈 키친

안암식당의 공간은 북촌 한옥 건물을 개조하여 만들었습니다. 외관에는 별다른 간판이 없고 출입문 옆에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내부는 블랙 톤의 모던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으며, ㄷ자 형태의 바 테이블 좌석이 오픈 키친을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혼밥, 소규모 방문에 적합한 구조로 위생적인 분위기 속에서 식사할 수 있고, 조리 과정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어 신뢰감을 줍니다. 좌석 간 간격은 좁은 편이며 회전율은 빠르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쾌적합니다. 직원들의 응대도 친절하고 응대 속도도 빨랐습니다.


'안암' 위치 및 운영 정보

 

  • 위치: 서울 종로구 북촌로 5길 10 (안국역 2번 출구 도보 5분)
  • 영업시간: 화요일~일요일 11:30 – 21:00
  • 브레이크타임: 화~금 15:00 – 17:00
  • 휴무일: 매주 월요일
  • 예약: 불가 (선착순 웨이팅, 테이블링 앱으로 원격 줄 서기 가능)
  • 주차: 전용 주차장 없음 (정독도서관 공영주차장 등 유료 주차장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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