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반한 서울 간장게장 맛집, 50년 한옥에서 만나는 깊은 맛
서울 종로 삼청동에 위치한 ‘큰기와집’은 50년 이상 전통을 이어온 한정식 전문점으로, 과거 외국 국빈 만찬 장소로도 쓰였던 서울 대표 한식당 중 하나다. 미슐랭 가이드에도 이름을 올린 이곳은 한국 전통 메뉴를 정갈하고 품격 있게 내어주는 집으로 정갈한 상차림과 깊은 맛의 간장게장으로 특히 유명하다. 한국인보다 외국인 손님 비중이 더 높을 정도로 해외에도 입소문이 난 맛집이다.
큰기와집 위치 및 주차 정보
- 서울 종로구 북촌로 22 1층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6번 출구 도보 5분
- 주차불가, 주변 유료주차장 한 시간 6,000원 (현대건설 빌딩 가장 많이 이용)
큰기와집 메뉴별 후기
간장게장 첫인상부터 다르다. 한 마리 통째로 내어오는 큼직한 꽃게는 살이 꽉 차 있다. 간장은 짜지 않고 은은한 단맛과 감칠맛이 돌면서, 한약재 베이스의 향이 고급스럽게 퍼진다. 게살은 쫀득함보다 부드러움이 강하고, 입안에서 술술 흘러내리는 듯한 식감. 게딱지 안쪽 내장에 밥을 비벼, 김에 싸서 한입 넣는 순간… 그 조합은 그야말로 ‘서울 3대 밥절도범’이라 불릴만하다. 비리지 않으면서도 특유의 깊은 향은 남는다.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서 끝까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인삼갈비찜 달콤한 간장 향과 함께 바닥까지 졸여진 진한 양념. 한눈에 보기에도 푸짐한 갈빗대가 큼직하게 담겨 있고, 살짝 눌린 대추와 은은한 인삼이 곁들여져 시각적으로도 ‘한상’ 느낌이 난다. 젓가락으로 살짝만 집어도 갈빗살이 부드럽게 떨어진다. 입에 넣으면 고기 육즙과 양념이 동시에 퍼지고, 인삼 향이 끝맛에서 은근히 살아난다. 단맛은 과하지 않고, 밥 한 숟갈과 함께 먹었을 때 완성되는 맛이다.
게장비빔밥 게딱지 안쪽 내장과 게살을 따로 풀어 비벼낸 밥은 색부터 다르다. 고슬고슬한 밥알에 촉촉하게 배어든 간장게장의 풍미, 고소한 참기름과 김가루까지 더해져 입안에서 ‘짭조름+고소함+은은한 단맛’ 삼중주가 펼쳐진다. 한입 넣으면 간장게장 정식 못지않은 농축된 풍미가 느껴지고,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강렬한 여운이 남는다. 메인 메뉴로도 부족하지 않고, 게장 초보자에게도 부담 없이 추천할 만한 구성이다.
잡채 메인 요리들 사이에서 입안을 정리해 주는 느낌. 당면은 윤기 있고 퍼지지 않았으며, 아삭한 채소와 함께 조리되어 있다. 무겁지 않은 간장 양념에 참기름의 고소함이 겹쳐져 단독으로 먹어도 충분히 맛있고, 고기류 메뉴와도 궁합이 좋다. 양은 많지 않지만 맛의 밸런스가 좋아, 곁들이로 꼭 추천하고 싶은 메뉴.
큰기와집 대표 메뉴 및 가격
간장게장 (1인) | 59,000 |
양념게장 (1인) | 42,000 |
게장 비빔밥 | 37,000 |
인삼 갈비찜 | 40,000 |
장어구이 | 39,000 |
게살 비취탕 | 39,000 |
자연송이탕 | 50,000 |
홍어삼합 | 45,000 |
소금게장 | 59,000 |
버섯들깨탕 | 30,000 |
돼지보쌈 | 35,000 |
메로구이 | 44,000 |
큰기와집 내부 및 분위기
외관은 전통 한옥 스타일로 웅장한 기와지붕과 나무 대문이 인상적이다. 실내는 목재 인테리어에 고급 조명이 더해져 차분하고 깔끔한 분위기이며, 테이블 간격이 넓어 프라이빗하게 식사할 수 있다. 직원들의 응대는 정중하고 여유가 느껴졌으며, 전체적으로 친절한 분위기. 현장에는 외국인 손님, 중장년층 커플, 가족 단위 방문객이 고르게 보였고, 특히 룸 좌석도 있어 비즈니스 미팅이나 격식 있는 식사 자리에 어울린다. 전통 한식의 무게감과 편안함이 공존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큰기와집 영업정보
기본 운영시간 | 매일 11:30 ~ 21:00 |
브레이크 타임 | 15:00 ~ 17:30 |
라스트 오더 | 20:00 |
휴무일 | X |
큰기와집 추천 포인트
- 50년 이상 운영된 서울 대표 전통 한식집
- 한옥 구조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깔끔한 실내, 룸 좌석도 마련
- 정중한 응대와 정갈한 상차림으로 재방문 의사 높은 곳
- 외국인 손님 비중이 높아, 해외 손님 접대나 전통 음식 소개용으로 적합
- 간장게장, 소금게장, 게장비빔밥 등 게장 요리에 집중된 메뉴 구성
큰기와집 총평
큰기와집은 단순한 식사 공간이 아니라, 서울 중심에서 ‘정갈한 전통’을 경험하는 공간이다. 메뉴 구성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이곳의 분위기와 손님층이 주는 무게감이 있다. 실제로 방문해 보면 한국 손님보다 외국 손님 비율이 더 높을 정도로, 이미 글로벌하게 알려진 곳이다. 가격대는 분명히 높다. 하지만 대접받는 느낌, 정중한 서비스, 한옥 특유의 고요한 분위기, 그리고 한식이 가지는 깊은 맛까지 고려한다면 단순히 비싸다는 말로 치부하기 어려운 ‘가치 있는 식사’였다. 외국에서 오는 손님을 접대하거나, 한국적인 식사를 소개하고 싶은 지인이 있다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식당. 큰기와집은 그런 의미에서 서울에서 추천 1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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