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와이프가 직접 본 한국의 '리얼'로 놀라운 문화 5가지

안녕하세요. 미국인 와이프 시리즈 3편입니다. 이번 편은 실제로 와이프가 한국을 갔을 때 놀라워했던 문화입니다. 일단 한인타운 내에서도 알던 문화는 뺏습니다. 예를 들어 식당 호출 벨이라던가, 식당 가위로 고기 커팅 문화(다 먹는 문화네요? 으응?) 같은 경우는 이미 경험했습니다. 처음엔 놀라웠지만 한국에선 놀라워하지 않았어요. 그럼 시작합니다. 즐겁게 봐주세요!

 

한국의 놀라운 문화 5가지

 

1. 빵빵 문화 

처음 한국에 오자마자 놀란 건 한국의 빵빵 문화였어요. 아시다시피 번화가로 가면 몇 분에 한 번씩은 빵빵 소리 듣잖아요? 미국에선 빵빵 소리 듣는 게 참 힘들어요. 제가 6년간 살면서 10번도 안 되는 거 같습니다.(뉴욕이라던가 LA는 좀 예외라고 하더군요) 기본적으로 양보문화, 사람 먼저 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미국에 있는 미국법인 한국 회사 가면 한국사람들이 걷고 있다가 차 올 때 차 먼저 가라고 할 때가 있는데요. 그걸 보는 미국인 운전자가 이상하게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2. 팁이 없는 문화

미국내 한인타운 식당은 한식이어도 팁을 냅니다. 특히 한식은 팁을 더 많이 내요. 밑반찬도 공짜(가격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잘)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거 같아요. 그래서 메뉴판에 적혀있는 가격만 내면 된다는 것 때문인지 훨씬 저렴하게 생각하는 거 같아요. 거기다 이미 미국 한식당의 절반 가격이니...ㅎ 전라도의 3만 원 산채정식을 보더니 

 

"오뫄이괏!!!! 위 슐트 페이 원헌드레드 따우전 인 유에수!!"

 

 

3. 포장마차의 두루마리 휴지

영등포에 있는 야외 포장마차에 갔습니다. 미국은 야외에서 술을 마실수 없기 때문에 야외에서 술을 마신다는 건 이색적인 체험이거든요. 그녀의 페이브릿 코리안 푸드 중 하나인 김치전과 막걸리를 시키고 즐겁게 담소를 나누더 와중에 그녀가 무언가를 발견했습니다'

'오뫄이갓!!!! 왓 이즈 쉬잇 댓!!!'

무슨 UFO 라도 본 줄 알았으나 그녀가 가리킨 것은 천장에 줄로 매달아 놓은 두루마리 휴지였습니다. 미국에서는 두루마리 휴지를 화장실에서만 사용하거든요... 갑자기 이곳이 야외화장실이 되어버린 것 같다는 그녀의 말에 폭소를 터뜨렸습니다.

 

4. 24시간 편의점

놀라는 포인트는 두 개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 24시간 영업을 한다는 것과 두 번째는 편의점의 퀄리티가 너무 훌륭하다는 점입니다. 미국에는 대부분 편의점이라는 곳이 없습니다. (물론 대도시에는 있다고 하네요.) 그나마 편의점과 가장 비슷한 곳이 주유소입니다. 그 주유 소안에는 담배도 팔고 술도 판다는 것은 비슷하지만 말라버린 식빵에 치즈 쪼가리 하나 넣은 것을 4천 원을 받죠 ^^;; 아시는 분은 아실 텐데요. 거기에 비해 한국은 따뜻한 전자레인지가 항상 구비돼있고 맛있는 도시락들과 주전부리들이 다양하죠. 편의점 안에서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그녀.. 한동안 그녀의 편의점 사랑이 이어졌습니다.

 

5. 서울의 아침 지하철

미국 시골에 살던 그녀.. 지하철을 타본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버스도 타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라고 하네요. 서울의 깨끗한 지하철도 그녀에게 충분한 관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냥 타면 재미가 없죠. 추억을 쌓기 위해 서울의 아침 지하철을 타러 갑니다.. 저도 한두 번 느껴보았지만 서울의 아침 지하철은 정말 대단합니다. 제가 살던 대구와 부산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죠. 지하철 공간이란 공간을 남기지 않고 꾸역꾸역 사람들이 들어가는 건 타지에 살던 저에게도 충격이었습니다. 처음 그 느낌을 잊지 못합니다. '어..? 어..?! 더 들어간다고..? 으응? 어??? 또..? 꾸엑'

엄두가 안나 몇 번이나 다음 지하철을 타자고 미루다가 결국 상당히 오랜 시간을 기다린 것으로 기억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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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배달문화라던가 한국과 나이 계산법도 그녀에겐 생소했지만 가장 놀랐던 건 저 정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람들이 친절하고 안전한 치안과 깨끗한 대중교통, 좋은 추억들만 가지고 미국으로 돌아간 그녀. 한 번씩 저에게 묻습니다. '또 언제 한국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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