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미국 의료비용 경험담 모음(feat. 출산/치과/장염/응급실)

 

 

원래는 미국의 출산비용에 대해 자세히 포스팅하려고 했는데, 와이프 회사 보험이 바뀌면서 전에 있던 사이트에 계정이 사라졌더라고요. 그래서 저와 제 지인이 직접 겪은 미국 의료보험 썰이나 풀겠습니다.

 

1. 미국 출산비용.. 정말 상상초월

 

 

미국에서 애 놓으면 어마어마하다고는 들었다. 2박3일동안 미국 병원에서 묵으면서 애까지 낳는 모든 비용은??!

 

약 한국돈으로 2400만원이었다. 그러나 이건 보험이 없는 가격이다. 그렇지만 보험이 있다면..? 우리는 약 600만 원을 냈다. 2400만 원에 비해서 싼 가격이지만.. 한국과 비교해봤을 때는 참 비싼 가격ㅠ 

여기서 팁! (팁이 하나라도 있어야 포스팅을 좀 했다고 티가 나지!)

 

미국에서는 병원 비용을 흥정할 수 있어요. 그건 보험이 있던 없던 상관이 없습니다. 왜 흥정이 가능하다고 하면 좀 복잡해지는데.. 간단하게 말하면 미국 의료시스템은 돈이 있던 없던 일단 치료는 해줍니다. 그리고 한 달 뒤쯤에 명세서가 집으로 날아와요. 근데 만약 치료만 받고 도망가버리면..? 병원 측에서도 그런 리스크를 줄이고자 할인이 가능해요. 저희도 20%를 할인받았습니다. 어떻게 할인받냐고요? 그냥 재무부서에 전화해서 나 한 번에 낼 테니까 할인 부탁한다!라고 하면 해줄 거예요. 주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제 주위 지인들도 다 제가 말해주고 할인받았더라고요. 

 

2. 응급실 비용

 

잠시 화장실을 갔다 온 사이에 아이가 엄마 귀걸이를 만지고 있더라고요. 정말 너무 놀랐습니다. 그런데 귀걸이 한쪽이 없는 거예요. 되게 작은 거여서 너무 놀랐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귀걸이가 없어서 애가 먹은 게 아닌가 의심이 되었습니다.

바로 병원 응급실로 가서 X-RAY를 찍었어요. 다행히 아무것도 없어서 안심했어요. 

그리고 다음 달.. 병원이 가 얼마 나왔는지 아세요? 200만 원이 나왔습니다.. 이건 네고도 안돼요 흑흑

응급실-X레이-의사가 와서 '괜찮다' 한 마디 함... 한국이었으면 아무리 비싸도 10만 원도 안 나왔을 거 같은데..

알아보니 응급실 비용이라는 게 참 비싸더라고요. (말하면서 속 쓰림)

그 이후 조그마한 것들은 모두 애가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보관하고 있어요.

 

3. 잇몸 치료

 

통역으로 일하던 시절에 한국에서 출장 온 분이 잇몸이 너무 아파서 이를 4개나 뽑았는데 딱 1000불이 나왔어요. (무보험)

한국이었으면 반값도 안 했을 텐데 하면서... 잇몸도 욱신욱신, 지갑도 욱 식 욱신 하다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4. 배가 아파요- 장염

 

제가 인턴으로 일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다른 인턴이 배가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병원서 알고 보니 장염이었는데, 

2400불이 나왔습니다.(무보험) 문제는 그때 약간 사장이 악덕 사장이었는데.. 인턴들 보험도 안 해놓고 (어차피 1년 후면 갈 사람이니까) 거기다 책임도 안 지고 그래서 참 말이 많았어요. 에휴! 정말 무섭습니다. 

 

미국이란 나라가 장점들이 많은 나라인 건 사실이지만, 참 최고의 단점이 이 의료보험 시스템이에요.

(한국의료 보함은 진짜 세계 최고 존엄!)

중요한건 무엇이다? 여러분!! 아프지 마세요!! 건강이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