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교훈 : 아내의 선물을 살때는
10번 생각해보고, 또 10번 생각해 본 후
또 10번을 생각해본다..
오늘 에드센스 첫 정산을 받았어요. 여러분 소리 질러!!!!
돈이 행복의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행복의 일부분은 돈이다!(명언 타임)
첫 정산으로 뭘 살까 하다가, 와이프의 선물을 사기로 했어요. 딱 맞춰 블랙프라이데이 할인도 하잖아요.
아직 돈은 안 들어왔지만.. 구글 어이어이! 회사서 가장 중요한 건 월급이 밀리지 않는 거라고!
부푼 마음으로 아웃렛을 돌아다니다, MichaelKor 매장에 줄이 너무 서있길래, 뭔가 엄청 할인을 하는가 싶어서 줄을 서기로 했어요. 아니 그런데..! 무슨 줄을 30분이나 서야 하는 거죠?! (부들부들)
그래도 득템의 기운이 뭔가 매장 안에서 스멀스멀 피어 나오는 게.. 좋아요 기다리기로 했어요.
그리고 저 가방이랑 지갑을 샀어요! 둘 다 합쳐서 180불에!!
원래 가방 가격이 298불인데 60 퍼 할인해서 샀어요! 지갑도 220불짜리인데 80불에 샀고..!
총 520불인데 180불에 샀으니 60% 할인받아 산거 같아요. 뭔가 잘 산 느낌.. 뭔가 난 호갱이 아닌 느낌..
이런 느낌.. 아주 좋다! 근검절약한 우리 와이프.. 비싼 건 못 사주더라도 첫 정산금은 아내를 위해 쓰기로 했어요.
(거의 뭐 첫 월급 부모님 빨간 내복 사주는 것처럼 아련 감동..)
원래는 이 선물을 숨겨놓았다가 크리스마스에 주려고 했어요. 하지만.. 어제 대참사가 하나 터져버립니다.
제가 일하는 회사의 보스가 구찌 백을 아내의 선물로 충동구매를 했는데, 아내분이 너무 안 이쁘다고 당장 환불하라고 하는 거였어요. 영어의 불편함이 좀 있으셔서 제가 통역을 하러 매장에 같이 들렀는데, Oh my god 구찌 아웃렛은 환불이 안된다고 하네요...
명품은 참.. 환불이 안되는 거였군요?!
보스의 식은땀과 일그러진 얼굴은 마치, 일그러진 우리들의 영웅 엄석대를 방불케 할 정도였어요.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보스는 돈을 더 주면서, 다른 제품으로 교환을 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직접 지켜보며, 저 모습이 곧 나의 모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와이프에게 사실을 고했습니다. 그리고 와이프에게 브랜드가 MichaelKor라고 말하는 순간..
'왓?!!? 마이클 코어스?!?!?! 아 돈 워너 비 마이클코어스 걸!!!!"
이라고 말을 하네요. 네? 마이클코어스 걸이 대체 뭐죠? 그런 걸이 있나요? 전 유고걸 밖에 모르는데요?
(걸! 헤이 유고걸! 대래대래댓 걸!)
마이클 코어스 걸이 대체 뭔데요..? 단호하게 와이프는 마이클 코 어그 걸이 되기 싫다고 합니다.
아니 그러니까 Michaelkor Girl이 뭐냐고요..
와이프가 보여준 사진.. 이런 분들이 Michaelkor Girl이라고 하네요 ^^...
와 이런 세상도 있군요! 참 세상은 넓구나! (눈 부릅뜬 하하하하 핫!)
세상엔 참 배울게 많아요..(정신 차림) 아직 모르는 게 참 많네요. 결국 저는 매장에 가서 환불을 요청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Michaelkor 매장은 환불이 되네요. 구찌만큼 명품이 아닌 게 다행인 건가요.
오늘의 교훈 : 와이프 선물은 정말 조심히 사자..!
였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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