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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4강 매치 포인트! 식민지의 복수전을 꿈꾸다!

by 조지아커어피 202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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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역사상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하는 모로코는 내일 15일(한국시각) 새벽 4시 카타르 알코르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경기를 보고 싶지만 너무 두렵다. 마치 아버지와 어머니가 싸움을 하는 것 같다. 표현이 어렵다.” 프랑스의 유명한 배우 겸 코미디언 자멜 드부즈는 월드컵에서 프랑스와 모로코가 맞붙는 심정을 두고 위와 같이 말했다. 드부즈의 말은 14일(현지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모로코와 프랑스에 감도는 긴장감을 단적으로 표현하였다.

과거 프랑스는 모로코를 1912년부터 1956년까지 식민지배한 역사가 있다. 프랑스가 다른 식민지였던 알제리보다는 모로코를 덜 혹독하게 통치해 독립 이후에도 양국 관계가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옛 식민국가에 저항한다는 민족 감정은 여전히 자리 잡고 있다. 모로코의 정치분석가 하산 아우 리드는 “모로코와 프랑스의 관계는 (알제리의 경우보다) 더 평화적이다. 그러나 모로코를 지배하고 식민 통치한 적으로 프랑스를 보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AFP통신에 전했다.

더 큰 문제는 경기장 바깥에 있다. 프랑스에는 모로코계 이민자가 약 150만명 거주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절반은 이중국적이다. 현 모로코 대표팀 또한 감독 포함 선수 2명이 프랑스 이중국적자다. 모로코계는 프랑스의 이민자 집단 중 알제리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어디를 응원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있다.

NYT는 이번 경기가 이민자를 터부시하는 프랑스 극우 세력에 빌미를 제공할 여지가 있다고 염려하고 있다.

이미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데라 대표는 지난 12일 이민자 2세들이 “식민지 역사와 관련된 복수의 감정을 끊임없이 표출하며 외국 국민처럼 행동한다”라고 염려를 표출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13일 카타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로코전의 상징성을 인정하면서도 정치적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역사를 알고 있고 열정도 많지만 스포츠맨으로서 제 길을 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프랑스계 모코로 인 아나스 다이프(27)는 “이번 경기는 다문화주의를 축하하는 기회이다. 프랑스계 모로코인으로서 누가 이기든 결승에 가는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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