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 그의 정체는?

비트코인의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를 알고 계신가요. 전 세계 그의 존재를 아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긴 한 걸까요? 그의 정체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채로 미스터리하게 남아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시사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카모토 사토시 정체를 밝혀달라는 제보가 들어오기도 했다는데요. 그는 정말 누구일까요?

1. 나카모토 사토시의 등장?

나카모토 사토시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휘몰아친 2008년 '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비트코인: 개인 간 전자화폐시스템)라는 제목의 9쪽짜리 논문을 세상에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2009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여 최초의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을 만들게 되었는데요. 2008년 당시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터지자, 나카모토 사토시는 중앙 집권화된 금융시스템의 위험성을 인지한 후, 중앙화 된 기관에 의존하지 않는 p2p 디지털 캐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암호학적인 메커니즘으로 '작업 증명(Proof of Work, PoW)'에 기반한 블록체인을 제안하였습니다. 이후 2009년 첫 번째 비트코인 블록이 채굴된 직후 나카모토 사토시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전통적인 화폐의 근본적인 문제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다. 중앙은행이 화폐의 가치를 함부로 훼손하지 않으리라는 신뢰가 있어야 하는데, 법정화폐의 역사를 보면 그 신뢰가 무너진 경우가 너무 많다"

2. 비트코인의 등장, 나카모토 사토시의 잠적

비트코인은 데이터를 나타내는 최소의 단위 'bit'와 주화의 'coin'의 합성어입니다. 실물이 존재하지 않는 디지털 화폐이기 때문에 '가상화폐' 또는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암호화폐'라고 불리고 있는데요. 최근 국제기구 또는 각국 정부에서는 ‘가상자산' 또는 '암호 자산'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기존 화폐와 달리 비트코인의 수량을 2100만 개로 맞춰 코딩을 해놨기 때문에 채굴 가능한 비트코인의 수는 한정되어있습니다. 현재 90% 이상이 채굴되었다고 하는데 100%로 채굴이 완료된다면 가격이 더욱 상승할 여지가 있지 않을까요.? 나카모토 사토시는 비트코인을 설립한 후 3년 뒤 2011년 돌연 사라졌습니다. 그는 자취를 감추기 전, 동료 비트코인 개발자에게 이러한 작별 이메일을 남겼습니다.
"비트코인의 미래가 좋은 손에 달려있다, 나는 이제 비트코인을 떠난다"

3. 나카모토 사토시의 정체

나카모토 사토시가 P2P 웹 사이트에 등록해 놓은 정보에 따르면 1975년생 일본인 '사토시 나카모토'입니다. 그러나 일본 내에서는 '사토시'를 성으로 쓰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에 일본인 이름으로 볼때 나카모토 사토시가 맞다고 봅니다. 그는 평소 위치추적이 어려운 브라우저를 통해 비트코인 활동을 하였으며, 일본어를 사용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합니다. 사토시는 매끄러운 영국식 영어를 사용하였고 가끔씩 미국식 표현도 함께 썼다고 하는데요. 그의 성별, 나이, 거주지, 이름 등 어떤 것이 진실인지 확실히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비트코인은 약 110만 BTC이며, 그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으로만 계산하였을 때 세계 30위 안에 드는 부자입니다.

'Samsung, Toshiba, Nakamichi, Motorola'

혼자서는 힘든 비트코인 프로그래밍 작업, 미국식 영어와 영국식 영어를 함께 사용하는 등 나카모토 사토시는 특정 그룹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삼성, 도시바, 나카미치, 모토로라 4개의 기업이 함께 비트코인을 개발했다는 재미난 루머도 있었네요.

1) 일본의 야쿠자 나카모토 사토시?

나마코토 사토시가 베일에 가려진 이유는 일본 야쿠자의 일원이라는 루머가 있습니다. 그는 야쿠자의 일원으로 자금 세탁을 이유로 비트코인을 개발했다는 등의 추측성 루머가 난무하는데요. 이 외에 스스로 나카모토 사토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매년 있습니다..

2) 할 피니(Hal Finney)

고인이 된 할피니

두 번째로 비트코인 채굴 자이며, 최초의 비트코인 수령자로 알려진 세계적인 컴퓨터 공학자이자 암호학자인 할 피니는 생전에 사토시가 아니냐는 의혹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피니는 스스로 사토시가 아니라고 해명하였으며, 유품인 노트북에서 사토시와 주고받은 이메일이 발견되기도 하였습니다. 결정적인 것은 피니와 사토시는 활동시간이 달랐고, 할 피니는 생전에 루게릭병을 앓아 신체 대부분을 움직이지 못하였는데, 그 와중에 자신의 업적을 숨기고 가상의 인물을 조작하기에는 말이 안 되죠.

3) 도리안 나카모토

도리안 나카모토

2014년 미국의 뉴스위크는 '비트코인의 얼굴'(The facce behind Bitcoin)'이라는 커버스토리를 제작을 위해 두 달에 걸친 탐사와 인터뷰를 통해 사토시를 추적하였고, LA에 거주 중인 당시 60대 일본계 엔지니어 도리안 나카모토를 사토시로 지목하였습니다. 당시 도리안 집을 경찰과 함께 찾아가기도 했다는데요. 인터뷰를 요청하며 “사토시 나카모토가 맞냐”는 질문에 도리안은 당황하며 “더 이상 비트코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 이제는 다른 사람들이 맡고 있다”라고 대답을 하였다고 하는데요. 기자는 이를 두고 도리안이 사토시임을 자백한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후 보도가 나가 직후 도리안 나카모토는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그냥 엔지니어일 뿐 비트코인과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이라고 해명하였습니다. 다음날 온라인 한 커뮤티에는 '진짜' 사토시 나카모토가 "도리안은 진짜가 아니다"라는 짧은 성명만 게시한 채 다시 홀연히 사라지는 소동이 일어났는데요,,(누가 진짜인지..)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 =  일론 머스크

4) 이 외 호주인 '크레이그 라이트'와 파키스탄 출신으로 영국에 거주 중인 컴퓨터 과학자인 '제임스 비랄 칼라다 칸' 등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나카모토 사토시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크레이그 라이트

4. 나카모토 사토시의 딜레마

나카모토 사토시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약 100만 이상의 BTC로 추정됩니다. 2009년 비트코인 첫 채굴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사토시의 소유로 추정되는 비트코인이 나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합니다. 자기가 만든 비트코인의 값어치가 수천만 배로 늘어나고, 90% 이상의 하락폭을 수차례 겪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출금하지 않고 수년간 계속해서 채굴만 했다는 것인데,,, 죽은 걸까요? 나가모토 사토시라는 사람 또는 뒤에 그룹이 비트코인을 매각한다면 비트코인의 가치 대폭락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암호화폐의 시장이 발칵 뒤집어지겠죠? 그날은 전 세계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사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서를 통해 나카모토의 막대한 비트코인 보유량과 그 흐름이 잠재적으로 상당한 위험성을 지녔다고 언급하였는데요. 코인베이스는 심지어 나카모토의 이메일 주소로 해당 파일 사본을 보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읽어봤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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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문명의 이익에 반하는' 가상자산으로 규정됐던 가상화폐에 대한 합법성이 명분을 찾아가는 추세입니다. 그에 대한 부작용일까요? 암호화폐의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데요. 이런 시기에 진짜 나카모토 사토시가 한번 나타나 줬으면... 어떨까하는 마음에 재미로 작성해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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