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회담을 통한 백신 파트너십 구축 및 협약 체결, 국내 관련주

한미 양국 정부·기업은 22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 백신기업 협력 행사를 열고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포함한 4건의 백신 관련 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습니다. 국립보건연구원과 모더나는 감염병 질환 연구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맺었고, 복지부와 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백스는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백신의 개발 및 생산 MOU를 체결하였는데, 특히 삼성 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와 백신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함으로, 국내 백신 공급이 가속화될 전망인데요. 이번 한미 백신 파트너십과 관련주를 소개하겠습니다.

한미 정상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그룹의 계열사인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2011년에 설립되어 연간 36만 4천 리터(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춘 글로벌 1위 위탁생산 기업입니다. 이번 모더나 백신의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올해 3분기부터 미국 이외의 시장으로 백신 수억 회 분량에 대한 바이알(유리병) 무균 충전, 라벨링, 포장 등(DP)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정확한 위탁생산 계약물량과 생산 시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으며, 백신 DP 시설이 없기 때문에 백신에 필요한 시설이나 준비가 먼저 진행될 것입니다. 작년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1조 1648억 원이며, 아직 당장 백신 완제품 생산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지만, 삼성 바이오로직스 CEO는 이미 "전 세계 백신 긴급 수요에 대응해 올해 하반기 초에 상업용 조달이 가능하도록 신속한 생산 일정을 수립했다"라고 밝혔습니다.

• 키움증권은 모더나 백신의 DP 가격을 $1~2로 추정한 바 있습니다. 1억 도즈(1회 접종분)를 공급한다고 가정하면, DP가격 $1에서 약 1130억 원, $2이면 2300억 원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만약 생산량이 10억 도즈로 생산이 늘어나면 $1에서라도 1조 원 이상 매출이 기대됩니다.
•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DP 공정을 담당하여 최종 완제품을 만드는 마무리 단계 역할을 합니다. 모더나 백신의 DS(원액 생산)은 스위스 론자 기업이며, 국내 허가, 유통은 녹십자가 담당합니다.
• 아직 정확한 모더나 백신의 가격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번 모더나 위탁 생산 계약 체결로 인해 하반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대 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실적

녹십자

모더나 백신의 허가와 유통을 맡게 된 녹십자는 1969년 설립되어 198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었으며,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백신제제 등의 제조와 유통, 판매를 영위하고 있습니다. 녹십자는 올해 2월 조달청이 공고한 '모더나 메신저 리보핵산(mRNA)-1273 백신 허가 및 국내 유통'에 단독 입찰되면서,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 19 백신의 국내 허가·유통업체로 선정되었습니다. 사업규모는 342억입니다. 그리고 한미 회담 전 날 식약처에서 모더나의 코로나 19 백신을 조건부 판매 승인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곧 모더나 백신이 곧 첫 회분들이 나갈 예정인데요. 녹십자는 모더나 백신 허가뿐 아니라 국내 유통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생산이 본격화되면 실적으로 반영될 전망입니다.

녹십자 기업실적

제약 · 바이오 동종 업종에 비해 안정적인 PER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된 지 벌써 두 달이 지났네요. 이번 한미 회담에는 미국 보건부 장관, 한국 보건복지부 장관 및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부처 장관과 SK 대표이사 및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삼성 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노바백스 대표이사, 모더나 CEO 등이 참여하였습니다. 이번 삼성 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 백신 협약으로 국내에서 네 번째로 품목 허가받은 백신이 되었는데요. 국내 생산 백신 4개 중에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2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SK는 백신 원액 생산 단계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전 제조공정을 맡고 있죠. 이번 회담에 노바백스와 SK바이 오선 스는 한번 더 협약을 강화하였고, 보건복지부, 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백스 간에 코로나 19 백신을 비롯한 백신의 개발 및 생산에 대한 MOU도 체결하였습니다. 하반기 SK바이오사이언스 본격적인 노바백스 CMO 수주가 반영되면 실적 개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이비프로바이오

1991년 설립된 에이비 프로바이오는 공작기계 중 한 분류인 머시닝센터(MCT)를 제작하는 금속절삭기계를 제조하고 있습니다. IT부품, 자동차 부품, 그리고 기타 부품산업용 머시닝센터를 제조하고 있으며, 부분품인 Unit을 제조하는 것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인데요. 그런데 왜 모더나 관련주로 분류되는 걸까요? 에이비 프로바이오는 로버트 랭거 MITMIT 교수가 사내이사로 역임하고 있는데요. 이 사람이 모더나의 창립멤버이며 모더나 주식의 3.3%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과 관련한 것인지 바이오사업도 신규 추진 중에 있는데요. 작년 11월 ~ 12월 주가 상승폭을 보여다가 계속 하락 중에 있습니다.

에이비프로바이오 주식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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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미 회담 삼성 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의 계약과는 별개로 모더나 백신이 국내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한국 장병 55만 명분의 백신이 공급될 전망으로 관측되는데요. 한국은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CMO(위탁 생산) 사업으로 글로벌 백신 허브국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참고로 CMO는 최대 50%의 높은 마진율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루빨리 안정적인 백신 공급이 되어 전 국민의 활기찬 모습을 보고 싶은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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