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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캐나다 땅에 헤딩스토리

23시간 버스를 타고 에드먼튼에 도착하다.

by 조지아커어피 2021.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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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턴으로 가기로 결정한 다음 날, 나는 공항으로 다시 갔다. 생각해보니 그때는 스카이스캐너 같은 어플이 없었나?

아 맞어! 그때 한국 누구와도 연락하지 않기로 해서 핸드폰이 없었다. 진짜 생각해보니 소름 끼칠 정도로 막무가내였네..

공항으로 가서 다음 날 에드먼턴 비행기가 얼마인지 물어봤다. 아직도 기억난다.. 제트블루 비행기였는데, 60만 원을 달라고 했다. 왜 이렇게 비싼 거지..? 내가 잘못 들은 줄 알아서 종이에 써달라고 했다 ㅋㅋㅋ 그러네 역시 600불이었다.

 

지금 600불 가지고 온 것 중 3일 치 호스텔 비용과 기타 비용을 다 합쳐서 100불 정도를 썼는데 비행기표가 600불이라니..

절망적이었다. 호스텔에서 인터넷으로 알아본 결과 그레이하운드라는 것을 발견했다. 에드먼턴까지 가는 버스표는??

11만 원이었다!! 아니? 무슨 버스가 11만 원이냐?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일단은 아 에드먼턴으로 갈 수 있다!!

생각이 더 컸던 거 같다.

 

물론 단점은 있었다. 지금은 사라진 거 같지만 당시 밴쿠버-에드먼턴 그레이하운드 밤차(제일 저렴한 차) 가 23시간이었다 ^^.. 그러나 젊음이 무엇이냐? 시간을 낭비할 수 있는것은 오직 젊은 청춘만의 혜택이다.

묻고 따지지 않고 바로 에드먼턴 버스를 끊었고, 그 다음날 바로 나는 에드먼튼으로 떠났다.

 

 

(지금은 밴쿠버와 에드먼튼 그레이하운드가 사라진 거 같다 ^^.. 그때는 2011월 12월이었다.) 

 

응? 그레이하운드는 어땟냐고? ^^.. 사람이 23시간 버스를 타면 엉덩이가 아플 수 있다는 걸 알았다.

거기다 무서운 흑형들과 홈리스가 왜 이 버스를 타지? 생각할 정도로 나보다 더 불쌍하게 생긴 사람들이 많아서

내 허벅지에 있는 남은 돈을 몇 번이나 만지작거리며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3탄- 월세 15만원짜리 옷장에서 살았지만 하루하루 가슴이 뛰던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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