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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이야기보따리

프랑스 아트스쿨 유학에 대한 정보

by 조지아커어피 2020.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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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첫 번째 인터뷰로 뽑힌 걸 환영해. 그리고 선 듯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마워!


응~ 글이나 대답이면 가능 가능~! 비디오 불가능~!  수줍다 말이지! 아는 건 다 말해줄게

 

 

Q. 프랑스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니?


프랑스에서 예술전공이야.

 

Q. 유학을 가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어? 원래 한국에서부터 막연하게 꿈꿔왔던 거야?


유학에 대해 거의 아무 생각 없었는데, 프랑스 오기 전에 한국 대학 진학을 거의 같은 전공에서 했거든.

그런데 너무 커리큘럼이 마음에 안 드는 거야. 나는 지방 사는 사람이니까 어차피 유학이나

서울 유학이나 비슷할 거라고 생각해서 알아보다가 몇 가지 나라를 찾은 후에 내 조건과 성향이랑 가장 맞는 나라를

추렸는데, 그중에서 내가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곳을 최종적으로 선택했어.

 

Q. 그게 프랑스였구나.


유학을 정할 때 자기 조건과 성향에 맞춰서 나라를 정하는 게 제일 중요한 거 같아. 나라마다 추구하는 정신이 다른 경우가 많거든. 유학을 시작하고 결과가 나올 때 같은 능력치라도 차이가 많이 날 수밖에 없어(나라에 따라)

 

Q.. 맞아 그거 안 맞추고 그냥 그 나라가 좋아서 유학 가는 사람도 생각보다 많더라. 그리고 막 실망해서 돌아오기도 하고.. 그 나라에 대한 이미지도 안 좋게 인식이 돼버리는 경우도 봤어.


맞아 프랑스도 유학 중도 포기가 많은 편이야.

 

Q. 진입장벽이 좀 높다는 인식이 있어 왠지 프랑스는...!


영어권이 아니라는 점과 프랑스가 학교 별로 추구하는 것에 따라 개별적으로 요구하는 것들이 많아서 

프랑스 유학은 프랑스! 정해서 오는 것보다는 아예 대학을 정해서 준비하는 게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Q. 오 그거 정말 프랑스 유학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얘기다. 프랑스에 유학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서

예를 들어 어떤 요구하는 것들이 좀 색달랐는지 말해줄 수 있을까?


 

Des beaux-arts라는 국립 예술 교육기관이 있는데 여기에 다니고 있어. 입학준비할 때 좀 까다로운 편이야.

각 학교마다 지금 현재는 원서 접수 기간에 각 학교홈페이지마다 들어가서 공지를 확인해야 해. 그리고 입학시험도 서류-1차 포트폴리오 심사(몇몇 학교)-필기시험, 실기시험-2차 포트폴리아 심사(면접형식)으로 이루어져서 에너지 소모가 컸어. andea.fr에 들어가면 이 카테고리의 모든 학교를 다 모아서 볼수 있어서 유용해. 학교별로 Formation 내용이 다 다르니까 프랑스 유학을 생각한다면 학교 하나하나 내가 바라는 수업이 있는지 확인하는 걸 추천해.

L'ecole des beaux-arts 입학시험을 콩쿠르라고 부르는데 앞에 말한거와 같은 형식으로 이루어져있어. Université 계열의 학교 중에도 시각예술 전공의 학과가 개설되있는 경우가 있는데 입학시험 형식이 L'école des beaux-arts랑 달라.


Q.초반에 준비를 정말 열심히 해야 하구나. 명확한 목표가 있는 사람만이 가능할 듯.. 너 멋진 녀석이었구나?
(평소에 하는 말이라고는 배고파. 술 먹어야지. 귀찮아를 자주 하던 동생이었는데, 역시 사람은 겉으로만 보고는 알 수 없다)


 

그게 끝이 아닌 게, 우리 학교는 저 계열학교중에서도 특이해서 콩쿠르 면접 본 후 학교 합격을 해도, 아뜰리에 수업을 들으려면 또 아뜰리에 면접을 또 통과해야 해.  

 

Q. 그 소수의 사람들 사이에서도 아시아인은 또 소수지?


1학년부터 5학년까지 다 같이 작업을 하는데, 동기는 아시아인 나 포함해서 4명이었어. 그런데 또 그렇게 아시아인 찾기가 힘들진 않아. 1~5학년 다 같이 공부를 하거든. 

 

Q. 뭔가 프랑스+예술=왕 예민할 거 같다는 귀여운 편견이 있어.


나는 안 예민해.. 예민하면 못살아 프랑스에서!

 

Q. 아무래도 유학을 가기 전 유학생활과 현실적인 유학생활에는 좀 초반에 차이가 있었지? 그것 때문에 힘들진 않았어?


나는 사실 약간 무덤덤한 편인데도 불구하고 프랑스가 행정처리로 악명이 높거든? 처음에 은행 열고 집 계약하고 사회보험 들고.. 그런 게 사실 유학 시작하는 애들한텐 생소한 경우가 많으니까(특히 20 초중반 처음 외국 나와보는 학생들에게)

그런 게 좀 힘이 들지.

 

Q. 맞아. 나도 20대 초반에 캐나다 워홀 갔을 때 그랬어, 기억난다


대신 프랑스는 유학생들한테는 사실 혜택이 많은 편이긴 해.

 

Q. 오 그거 참 솔깃한 정보인데? 


집세 보조금이나 기초 의료보험을 제공해주거든, 그런 나라는 사실 없지.

의료보험이 사실 기초라고 해서 가벼운 것도 아니야. 70~80%는 환급이 돼. 코로나로 인해서 그런 시스템적인 부분이 많이 진보돼서 최근엔 더 편해졌어. 어떤 나라가 외국인 유학생한테 이런 걸 해주겠어? (웃음)

그리고 의료보험이라고 또 비싼 것도 아니야. 뮤튜엘이라고 사설 보험 한 달에 한 20유로 이하인데.. 이거 꼭 들어줬으면 좋겠어. 유학생들이 굉장히 많이 놓치는 부분이야. 이게 응급상황에 굉장히 커 (눈 부릅)

프랑스는 혼자서 능동적으로 살아야 문제가 생기지 않아!(자립심 듬뿍)

 

Q. 좀 비싸다고 생각되는 건 없었어?


아무래도 프랑스는 외식비가 비싸, 대신에 장바구니 비용은 굉장히 저렴해. 그래서 평상시에는 집에서 다 해 먹어.

대신 동네마다 가격이 다른 경우가 있으니까 주의는 해야 해!

 

Q.(듣고 있는 나도 우리나라에 김밥x국이 그리웠다.)

프랑스 유학생들에게 조금 단골 질문일 수도 있고 흔한 질문일 수도 있는데 그곳은 정말 '자유'스러워?

 


어떤 의미로?

 

Q. 음, 한국보다는 내가 꿈을 펼치기에 자유스럽다고 느낄 수도 있고 뭔가 프랑스는 자유의 상징? 같은 느낌도 있어서 물어봤어. 프랑스 살면서 내가 자유롭다? 이런 느낌도 받았을 거 같고.


음.. 나한테는 그랬어. 나는 나한테 굉장히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 하고 생각하고 온 거거든.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학교도 마찬가지지만 한국 같은 경우엔 아예 말을 안 들어주는 경우가 많잖아? 묵살 수준으로? 그런데 프랑스는 편지를 쓰든 아니면 약속을 잡아서 이야기를 해보든 그렇게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 같아. 서로 이해하고 타협점을 찾고 해결책을 찾아보는 게 자연스럽다고 해야 할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프랑스의 '자유'는 거기서 오는 거 같아.

 

Q. 미쳤어 진짜 나 방금 소름 끼쳤다 그 말에


내가 왜 방금 내가 한 말이 와 닿았냐면 저런 식의 생각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은 사회적 위치나 그런 거에 상관없이

저런 태도를 가지고 있더라고. 난 그게 너무 멋졌어. 우리 교수님들 정말 감동이잖아..

 

Q. 예술가들.. 예민하지 않구나. 따뜻해... 아무래도 불어는 내가 느끼기에는 영어보다 언어의 장벽이 크다 느끼거든?

그것을 극복한 너만의 방법이 있었어?


나는 사실 영어를 못해서 불어가 빨리 늘었어. 그런데 내 생각엔 불어는 '언어'도 중요하지. 그렇지만 프랑스는 '문화'가 유명한 나라 중에 하나잖아. 그들의 문화를 아는 게 중요한 거 같아. 기본만 지키면 이상한 사람들 말고는 절대 비상식적인 행동 나한테 안 해. 그 기본이 초반 유학생들한테는 생소할 수 있어 사실. 기본을 했을 때 비상식적인 반응이 오면 내가 그때 다른 프랑스인들처럼 그들을 상대해야 해. 그들은 다른 사람들한테도 비상식적이니까.

 

Q. 언어는 문화이다. 이건 진짜 맞는 말이야. 마지막으로 앞으로 프랑스에서 왔지의 목표는 뭔가요? 


 

일단 석사 졸업하고~ 나중에 생각할래~ 

 

Q.(웃음) 고마워! 너의 인터뷰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꺼야.

 

※(후기)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혼자 유학을 온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다. 아니 어려운 결정이다.

매달 꽂히는 통장에 월급은 마약과 같고, 꿈을 가로막는 것은 시련이 아니라 안정이기 때문이다.

그녀를 보면서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배웠다. 앞으로 나갈 생각이 없는 사람은 눈과 귀를 가린다. 안정이 주는 편안함에 익숙한 나에게 그녀는 눈과 귀를 다시 한번 열게 해 주었다.

항상 그녀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 진심으로 그녀를 응원한다.  -20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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