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 세계적 논란 & 이슈

2020 하계 도쿄올림픽이 어느새 중반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개최 전부터 말 많고 탈 많은 도쿄올림픽은 205개 국가와 난민 올림픽 선수단들이 참가하였는데요. IOC 206개국 중 유일하게 불참한 나라는 북한 뿐입니다.

2020 도쿄 올림픽 세계적 논란 & 이슈

도쿄올림픽 종목 사진

우간다 역도 대표 선수 이탈

도쿄올림픽 참가를 위해 일본에 입국한 우간다 역도 선수 줄리어스 세키톨레코 선수는 선수단 숙소에 '우간다에서 살기 어려워 일본에서 일하고 싶다. 내 짐은 우간다에 있는 가족에게 전해달라'는 메모를 남기고 잠적했다. 세키톨레코 선수는 세계 랭킹이 내려가 올림픽 출전권을 상실하여 20일 나리타 공항을 통하여 우간다로 귀국할 예정이었으며, 당시 우간다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하여 방역 비상이 걸렸다. 그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로 잠적했다.

  세키톨레코 선수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실종됐던 우간다 역도 선수 줄리어스 세키톨레코는 일본 미에현 요카이치에서 발견됐다. 사라진 세키톨레코 선수는 나고야로 가는 신칸센 열차표를 구매한 것이 확인됐고, 나고야역 CCTV에 포착됐다. 세키톨레코 선수가 나고야로 향한 이유는 우간다 사람이 일본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곳이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현재 그는 고국인 우간다에서 경찰에게 감금된 채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사격 금메달 리스트가 테러리스트?

이란 사격선수 자바드 포루기는 24일 도쿄올림픽 남자 10ｍ 공기권총에서 금메달 획득한 후 테러리스트 의혹을 받고 있다. 포루기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일원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데, IRGC는 미국 정부가 지정한 테러리스트 단체다. 미국 외에 혁명수비대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곳은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다. 이란 인권운동가들은 포루기 금메달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IOC는 포루기가 테러 조직 IRGC 일원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혁명수비대

혁명수비대는 자국 내 국방뿐 아니라 미국이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레바논 헤즈볼라를 비롯해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예멘 반군, 시리아 정부군 등 중동 내 반미 세력을 직간접으로 후원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란에서 군사 분야뿐 아니라 정치, 경제 등에도 영향력이 매우 커 이란 체제의 중추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이 그간 혁명수비대의 고위 인사, 이와 연관된 개인 또는 기업을 테러 지원을 이유로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적 있지만 외국의 정규군 전체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것은 혁명수비대가 처음이다.

이란의 군 조직은 공화국군(아르테 시)과 정예군으로 평가되는 혁명수비대로 이원화됐다. 이란은 징병제 국가여서 성인 남성은 공화국군, 혁명수비대 가운데 한 곳에서 약 2년간 의무 복무한다. 자바드 포루기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시리아에 간호사로 파병돼 복무했다고 밝혔다.

그의 출전 자격과 관련해 IOC는 28일 독일 매체 디벨트에 "국제적 규칙을 지켜 예선을 통과해 자국의 대표가 된 선수는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라며 "많은 선수가 자국 군대에서 복무한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미국과 달리 유엔, 유럽연합(EU) 등 대체로 미국에 동조하는 다른 국제적 그룹은 혁명수비대를 경계하면서도 테러 조직으로 공식 지정하지는 않았으며, 혁명수비대는 미국의 시각에선 중동에서 미국의 이익을 해하는 테러 조직일 수 있지만 주권국가인 이란의 헌법에 근거한 정규군이라는 위상도 간과할 수 없다는 반론이다.

같은 날, 일본 유도 천재 남매 나란히 금메달 획득

남자 유도 66㎏급에 출전한 아베 히후미(25)와 여자 유도 52㎏급에 나선 아베 우타(21) 남매는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하였으며, 남매가 같은 날 나란히 금메달을 딴 건 동계와 하계 대회를 통틀어 올림픽 사상 처음이다. 오빠 히후미는 세계 5위, 여동생 우타는 세계 2위다. 나란히 금메달 0순위로 꼽혔는데 나란히 금메달을 수확했다.

아베 히후미

오빠 히후미는 25일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유도 66㎏급 결승에서 바자 마그벨라슈빌리(조지아)에 밭다리후리기 절반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생 우타는 앞서 벌어진 여자 52㎏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히후미는 불과 17세의 나이로 처음 출전한 2014 도쿄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하였으며, 남자 유도 역사상 최연소 그랜드슬램 우승 기록이다. 이후 7년간 18차례 국제 대회에 출전해서 12차례 우승했다.

 아베 우타(21)

우타 역시 17세 때인 2017 뒤셀도르프 그랑프리에서 우승했다. 여자 유도 사상 최연소 그랑프리 우승이었다. 이후 4년간 무적이었다. 11차례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 10개를 따냈다. 우타는 유도 선수를 동경한 오빠가 먼저 시합에 나가기 시작했고, 동생이 뒤를 이었다고 한다. 2019년 오사카 그랜드슬램에서 결승에서 아망딘 부샤르(프랑스)에 패하면서 딱 한 번 졌다. 그리고 이번 올림픽 결승에서 우타는 아망딘 부샤르(프랑스)를 골든 스코어(연장전) 접전 끝에 곁누르기로 한판승으로 이기며 깔끔하게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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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는 2018 바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매 최초 동반 금메달을 따는 진기록을 세웠으며, 이때부터 두 사람은 올림픽에서 동반 금메달을 꿈을 키웠다. 우타는 "7월 25일(올림픽 경기일)은 오빠와 내가 빛을 발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는데, "꿈이 현실이 됐다."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MBC 올림픽 개막식

MBC 보도자료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한 MBC는 각국 선수단이 나올 때마다 해당 나라를 소개하는 부적절한 사진과 문구를 사용해 논란이 되었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등장하자 인류 최악의 재난으로 꼽히는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사용하였다.
이 외 엘살바도르 선수단 - 비트코인 현수막(지난달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하며, 국가적 혼란을 겪고 있음)
아이티 선수단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
마셜 제도 선수단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
루마니아 선수단 '드라큘라'의 사진

MBC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개회식 중계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고 이 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해당 국가의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전했으나, 과거에도 이런 적이 있었던 사실이 밝혀지며, 비난을 받고 있다.

22008년 베이징올림픽 자막 

MBC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에서 가나 선수단이 나올 때 "예수가 최초로 기적을 행한 곳"이라는 문구를 사용하였고, 키리바시 공화국을 소개할 때는 "지구 온난화로 섬이 가라앉고 있음"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를 "구글 창업자의 결혼식 장소"라고 소개하였다.

세계적 체조 여왕의 기권

2020 도쿄올림픽에 가장 주목받았던 최고 스타 가운데 한 명인 기계 체조의 '살아있는 전설' 시몬 바일스(24·미국)는 자신의 정신 건강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단체전 결승전을 앞두고 돌연 경기를 중도 포기한데 이어 개인전 종합 결승도 기권했다.
앞서, 그녀는 단체전 경기가 있기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상의 무게를 어깨에 짊어진 기분(I have the weight of the world on my shoulders at times)"이라는 글을 올렸던 바 있다.

바일스는 14세 때부터 대중의 관심을 받았고, 2013년 기계체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로 모든 경기에서 한 번도 져 본 적이 없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4관왕을 달성했던 그녀였기에 이번에는 또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세계의 관심이 쏟아졌다. 그녀는 기자들에게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단체 체조 경기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하면서 "오늘은 마치, 당신도 알다시피, 아니요(Today it’s like, you know what, no)"라고 말했다. 바일스는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아니요(No)"라고 말함으로써 선수들도 경기를 거부를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점을 일깨워줬다.

미국 여자 체조팀

비록 자신이 경기를 기권하면서 목표했던 미국 체조팀은 금메달이 아닌 은메달을 거머쥐었지만 바일스는 실망하지 않았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은메달을 매고 찍은 단체사진을 올리며 "여기 있는 이 소녀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내가 뛸 수 없을 때 그녀들은 한 발자국 더 나아갔다. 정말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운동선수는 강인해져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경기에서 우월함을 보여줘야 하며 자신의 감정과 몸이 필요로 하는 것을 무시하고 승부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만연하다, 바일스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과를 보여주며 완벽을 위해 몸과 마음, 삶을 희생하는 스포츠의 아이콘이었지만 운동선수도 자신이 인간임을 깨달을 수 있다 -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도쿄올림픽 참가 선수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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